도시 외곽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네팔 출신 이복형제. 형은 농장을 확장하려 하고, 동생은 군인이 되어 여자 친구와 정착하기를 꿈꾼다. 조류독감으로 생계가 위험해지자 형은 군 지원자들을 노린 불법 스테로이드 거래에 뛰어들고 동생까지 끌어들인다. 미용업에 종사하는 여자 친구는 더 큰 기회를 찾아 두바이행을 택한다. 영화는 양계장과 입대 학원, 공사장과 쇼핑센터 등 주변부로 밀려난 이들의 노동 공간을 배경으로 비정한 생존 경쟁 위에 세워진 사회 구조를 파고든다. 남아시아 독립영화의 산실인 필름 바자르 WIP 랩이 발굴한 비슈웬드라 싱의 첫 장편 영화. 네팔에서 화전식 이동 경작을 가리키는 ‘코리야’라는 제목은 발붙일 곳 없이 또 다른 노동의 자리로 떠밀리는 인물들과 포개지고, 그들의 이주는 누군가의 밑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