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된 데무스티에의 신작이다. 그랑다르슈는 파리의 명소이며, 오토 폰 스프레켈센은 이를 설계한 건축가다. 110미터 높이의 거대한 건축물을 짓는 동안 정치 경제적인 이슈를 낳은 건 익히 알려진 일, 영화는 얼핏 화젯거리를 되돌아보는 듯하다. 논쟁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곧잘 영화화하는 데무스티에는 그 와중에 스캔들 아래 묻힌 인간을 반드시 끄집어낸다. 학생을 가르치며 자기 집과 교회 건물을 지은 게 주 경력인, 소박한 시골 아저씨 같은 건축가는 화려한 국가사업엔 어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컴퓨터보다는 사람의 손을, 그리고 신뢰와 원칙을 중시했던 사람. 잔 기교나 멋을 부리지 않은 스타일의 감독은 그런 인간의 향취를 누구보다 잘 맡았을 터, 고집이 세서 구식 인물처럼 보이는 인물에게서 요즘엔 드문 인간의 냄새가 난다.
프로그램 노트 이용철
스틸(4)
Julien Panie, 2025 AGAT FILMS, LE PACTEJulien Panie, 2025 AGAT FILMS, LE PACTEJulien Panie, 2025 AGAT FILMS, LE PACTEJulien Panie, 2025 AGAT FILMS, LE PAC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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