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미국 콜로라도의 산간 마을, 마이크의 어머니 루이즈가 돌연 눈보라 속으로 사라진다. 아버지 레스터와 수색에 나선 마이크는 누구보다 날씨를 잘 알던 어머니가 단순히 길을 잃은 건지, 혹은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려 했는지 헤아리기 시작한다. 설산이 적막에 잠긴 동안 수색은 차츰 일상이 되고 부자는 루이즈가 맡아온 살림을 서툴게 이어간다. 상실과 갈망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인물들을 그려온 앤드류 헤이그는 콜름 토빈의 단편 소설을 각색해, 떠난 이들의 빈자리와 그 틈에서 이름 없이 자라나는 감정을 바라본다. 마이크는 집안일을 돕는 지미와 산길을 오르며 봄이 되면 어머니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집을 떠나 한국전쟁에 참전한 동생 토미에게 편지를 쓴다. 한편으로 긴 겨울이 영영 끝나지 않길 바라면서.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각본가로 <주말>(2011), <45년 후>(2015), <린 온 피트>(2017) 등을 연출했다. <45년 후>는 베를린영화제에서 두 주연배우가 남녀연기상을 수상했고,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2023)는 영국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HBO TV 시리즈 『루킹』의 각본과 연출에도 참여했다. 신작 <긴 겨울>은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