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재능과 자부심으로 학교 신문에 실릴 4컷 만화를 쓱쓱 그려내던 시골 소녀 후지노는 학교조차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 쿄모토의 압도적인 그림 실력에 깊은 충격을 받는다. 만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교감을 나누게 된 두 사람은 둘도 없는 동반자가 되어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예기치 못한 삶의 갈림길을 마주한다.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룩백』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신예 데구치 나츠키와 마키타 아쥬가 호흡을 맞춰 애틋한 서사를 완성했다. 원작 특유의 정서를 정교하게 살려낸 공간 연출, 그리고 아날로그 펜 선에서 펜타블렛으로 옮겨가는 시간의 궤적은 작품에 현실적인 생동감을 부여한다. 특히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펼쳐지는 평행세계 연출은 원작 이상의 감동과 압도적인 잔상을 남긴다. 찬란했던 우정과 창작의 기쁨, 그리고 다정한 이별의 아픔을 보듬는 섬세하고 묵직한 성장의 기록.
1962년 일본 도쿄 출생.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한 후 TV 다큐멘터리 연출을 거쳐 <환상의 빛>(1995)으로 장편 데뷔했다. 이후 <원더풀 라이프>(1998), <디스턴스>(2001) 등을 연출했고 4번째 작품인 <아무도 모른다>(2004)는 야기라 유야에게 칸영화제 역사상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어느 가족>(2018)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브로커>(2022)로 송강호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괴물>(2023)로 사카모토 유지가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신작 <룩백>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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