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의 애절한 가창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세월을 비껴간 최정상 팝스타로 변신한 앤 해서웨이의 모습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다.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신작 <마더 메리>는 최정상의 자리에서 붕괴한 팝스타 마더 메리(앤 해서웨이)와 전속 디자이너 샘(미카엘라 코엘)이 밀폐된 아틀리에에서 펼치는 잔혹하고 아름다운 심리 스릴러다. 의상을 제작하며 터져 나오는 묵은 애증과 성적 긴장감, 초자연적 ‘붉은 환영’은 팝스타를 성모 마리아처럼 숭배하는 대중문화의 이면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창작자의 깊은 고뇌를 광기 어린 서사로 감각적으로 풀어내며, 앤 해서웨이가 직접 소화한 라이브 가창에 찰리 XCX와 잭 안토노프의 사운드트랙, FKA 트위그스의 영매 연기와 몽환적 음악이 더해져 오감을 자극한다. 배우 앤 해서웨이의 실제 솔로 앨범 데뷔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 올해 BIFF의 가장 감각적인 팝컬처 잔혹동화.
미국의 영화감독. <세인트 닉>(2009)으로 장편 데뷔하여 <피터와 드래곤>(2016), <고스트 스토리>(2017), <그린 나이트>(2021), <피터팬 & 웬디>(2023) 등을 연출했다. 카를로비바리, 토론토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 및 상영되었고, <에인트 뎀 바디스 세인츠>(2013)로 선댄스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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