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명의 아이를 태운 스쿨버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실종 7일 만에 탄광촌 창고 지하에서 몇몇 아이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수색은 이내 중단된다. 이 사건으로 아들 선우의 생사조차 모른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된 소영(김현주). 9년 후, 소영은 증강현실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로 매일 선우와 만나는데, 그런 소영 앞에 훌쩍 자란, 자신이 아는 선우와는 너무도 다른 낯선 선우(배현성)가 나타났다. <실낙원>은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에 올라탄 인간의 다면적 얼굴, 타협 없는 욕망을 장르적 세계로 기민하게 그려온 연상호의 짜임새 있는 심리 스릴러물이다.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무엇이 진짜인가, 진정성이라는 가치는 있는가, 그 사이에서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믿을 것인가. 이 아픈 질문을 끝끝내 외면하지 않고, 소영은 제 식의 행동으로, 결단으로 답해 올 것이다.
대한민국의 감독, 작가, 프로듀서. 장편 데뷔작 <돼지의 왕>(2011)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고, 이후 <부산행>(2016)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와 일본 시리즈 『가스인간』 등을 선보이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신 연출작으로 <군체>(2026), <실낙원>등이 있으며 각각 칸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되어 한 해에 두 작품을 연이어 진출시키는 성과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