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뉴욕, 큰 병을 앓다 돌아온 퍼포먼스 아티스트 ‘지미’가 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무대를 준비하는 한편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육체적 쾌락을 좇는다. 바로크 종교음악과 오래된 포크, 스탠더드, 디스코와 뉴웨이브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숨결이 흘러드는 가운데 지미가 『The Man I Love』와 『Look What They’ve Done to My Song, Ma』를 긴 호흡으로 부르는 장면이 돋보인다. 노래로 사랑을 기다리고 삶을 되짚는 그에게 무대는 한 곡의 시작과 끝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는 장소다. 아이라 잭스는 그 시절 뉴욕 다운타운에서 활동한 퀴어 예술가들의 기억을 허구의 인물 속에 불러온다. 끓어오르는 생기와 스러질 듯한 연약함을 한 몸에 붙든 라미 말렉은 지미의 위태로운 존재감을 매혹으로 바꿔놓는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 고향 멤피스에서 촬영한 <델타>(1996)로 장편 데뷔하였다. <로라>(2005)로 선댄스영화제 미국극영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후, <라잇 온 미>(2012), <러브 이즈 스트레인지>(2014), <리틀 맨>(2016), <프랭키>(2019) <패시지스>(2023) 등을 연출했고, 칸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신작 <내가 사랑하는 남자>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