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브뤼셀 헤이젤 경기장에서 열린 유러피언컵 결승전 유벤투스 대 리버풀의 경기 시작 전, 서포터들의 충돌을 계기로 폭동이 일어나 39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헤이젤 참사”를 다룬 작품이다. 시의 홍보를 담당하는 시장의 딸과 혼란 속에서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려는 이탈리아인 기자 등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이 대참사가 일어난 경위가 사실적으로 재현되며, 유럽에 내재한 민족 문제, 집단 심리의 공포,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정 당국, 보도의 윤리 등 여러 문제가 부각된다. 이따금 삽입되는 다큐멘터리 영상이 극 장면과 훌륭하게 어우러지는 점도 뛰어나다.
벨기에계 루마니아 감독 테오도라 미하이는 사회적 주제와 시각적 시를 결합한다. 그녀의 다큐멘터리 데뷔작 《Waiting for August》(2014)는 10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La Civil》(2021)은 칸영화제에서 대담성상을 받았다. 《트래픽》(2024)은 바르샤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