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아프가니스탄계 영화감독 다우드 힐만디는 위기가 도사리는 내면의 여정에 나선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이라크를 지나며 점점 나이 들어가는 아버지이자 과거에 시달리는 이맘과 솔직하게 마주한다. 아버지의 내면 깊숙한 상처는 온 가족이 전쟁 지역에서 황급히 탈출했던 경험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다우드는 과거의 피란길을 되짚어 가고, 이번 국경을 넘는 순례는 내면의 투쟁이 되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 및 신앙과 화해하고 트라우마를 직시하려 한다. 세대를 가로지르는 이 상처들은 외부의 충돌에서 비롯될 뿐만 아니라 가족 내부에도 숨어 있다. 진솔하고 섬세한 감정이 담긴 이 이야기는 정체성, 고향을 떠나는 일, 부자 관계의 복잡한 본질을 다룬다. 이러한 문제로 괴로워하는 이들이 이 영화를 본 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