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나는 활력이 넘치지만 늘 혼란스러운 인간관계와 통제할 수 없는 감정에 이끌린다. 할머니가 악의 눈길을 막아 준다고 전해지는 반지를 남기자 그는 이 수호의 힘을 붙잡으려 한다. 그러나 수감 중이던 폭력적인 연인이 돌아오고 경제적 압박이 다가오면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가족의 균열도 서서히 드러난다. 영화는 샤나가 친구, 어머니, 가족과 빚는 갈등을 통해 한 강인한 여성이 사랑과 상처, 자기 회복 사이에서 어떻게 출구를 찾는지 그린다.
감독은 섬세하면서도 직접적인 관찰 방식으로 샤나의 일상에 깃든 동요와 모순을 포착한다. 이 작품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양식화된 영상을 결합하고 부드러운 청색과 보라색 계열의 색조, 인물에 밀착한 촬영으로 파리 교외 생활의 사실적인 질감을 보여 준다. 동시에 젊은 세대의 감각적 미학을 담아 유머와 부조리, 몸부림을 교차시키고, 감상주의로 흐르지 않는 감정의 흐름 속에서 트라우마와 정체성, 신앙, 여성의 자율성을 탐구하며 친밀감과 힘을 함께 지닌 동시대 여성의 초상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