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에서 빅토리아항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수변 풍경을 표본으로 삼은 이 영화는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를 가로질러 두루마리처럼 서서히 펼쳐진다. 지각의 역치 아래에 있는 진동은 겹겹의 울림으로 변해 전면적인 상호 연결이 만들어 낸 거리 속에서 감응한다.
홍콩 빅토리아항을 내려다보는 M+ 박물관의 거대한 외벽에 상영됐던 단편영화를 확장한 《대만구의 갈비뼈》는 “샤오훙수”라는 앱에 표시된 관광지를 출발점으로 삼지만, 정해진 경로에서 끊임없이 벗어나 가시적인 것의 한계와 재현의 가장자리를 탐색한다. 10여 년 동안 주강 삼각주는 이 지역을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거대한 계획의 핵심에 자리해 왔다. 전면적인 상호 연결이라는 이상은 이렇게 이 풍경을 형성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술적 현실을 마주한 저우타오는 영화 작가의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는 이미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고 그 기반 구조를 드러내며, 리얼리즘의 논리를 디지털 이미지가 모든 형식을 잃을 위험에까지 놓이는 임계점으로 밀어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