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의 삶은 고요히 미끄러지는 듯하지만, 뜻밖의 임신으로 샤오밍은 멈춤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다. 그는 짐을 꾸려 혼자 광시 변경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산속과 물가, 습하고 무더운 비 오는 밤을 지나며 방심하는 순간 혼돈에 휩싸인 기묘한 세계로 들어서고, 그 안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의 미묘함과 기묘함이 흐른다. 영화 전체의 영상은 자유롭고 가벼운 질감으로 인물을 가득 휘감은 생각을 가뿐히 받쳐 주며, 경계가 더는 선명하지 않은 세계에서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이동하는 동안 둘 곳 없는 감정을 쏟아 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