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기온의 게이샤 미요하루(고구레)를 옛 동료의 딸 에이코(와카오)가 찾아와 마이코가 되고 싶다고 한다. 유력자인 찻집 여주인에게 빚까지 져 가며 어떻게든 첫선을 마치지만…. 미조구치 자신은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한 땜질식 작업”이라고 회고한 작품이지만, 기온의 복잡하고 심오한 세계를 세심하게 그려 내며 중년 남자들의 적나라한 욕망과 미요하루와 에이코를 궁지로 몰아넣는 유흥가의 사회구조를 훌륭하게 부각한 중요작이다.
상영본 제공: 일본국제교류기금
미조구치 겐지는 189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23년 데뷔한 뒤 《Kaminingyo Haru no Sasayaki》(1926)로 주목받았다. 《오사카 엘레지》와 《기온의 자매》(1936) 이후 베니스 영화제에서 《오하루의 일생》(1952)으로 국제상을, 《우게츠 이야기》(1953)로 은사자상을, 그리고 《산쇼다유》(1954)로도 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56년 5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