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 독일군과 파시스트 세력의 지배가 이어지던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을 배경으로 젊은 파르티잔 병사 지오의 고독한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격렬한 소탕 작전으로 동료들을 잃은 스무 살 지오는 연합군의 침공이 시작되는 봄까지 산속 대피소를 지키기 위해 살아남으려 한다. 눈과 추위, 굶주림에 시달리면서 그는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탈출한 사람, 전장에 나간 손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노파, 산기슭 마을과의 연락책을 맡은 농부 등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는 여러 사람을 만난다. 이곳에서 파르티잔은 영웅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한 인간으로 그려진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으면서 현재의 세계를 비추는 작품이다.
1984년 이탈리아 루카에서 태어난 사무엘레 로시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감독이자 각본가, 프로듀서다. 주요 작품으로는 《Glassboy》(2021년 ECFA상)와 《Prima della fine》(2025년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최종 후보 명단)이 있다. Echivisivi의 창립자 겸 CEO인 그는 영화 제작 교사이기도 하며, 학교 시각 교육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