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의 작은 마을. 가족의 버팀목인 노인 아이무한은 아들 사마트, 그의 아내 굴잔, 여덟 살 손녀 우미트와 함께 산다. 아이무한은 연금과 노동,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가족을 부양한다. 하지만 시골 생활에 싫증이 난 며느리 굴잔이 도시로 이주할 생각을 하기 시작하고, 어느 날 결국 집을 떠나 버린다. 집안일과 손녀를 돌보는 부담은 갈수록 아이무한 혼자의 어깨를 짓누른다. 겉보기에는 아무 변화도 없는 듯한 일상이 담담히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가족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 상황을 고요한 화면 속에 담아낸 카자흐스탄 작품이다. 아자마트 샤르긴은 수도 알마티에서 태어난 43세다. 이 작품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