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로 향하는 길을 여행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역사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중심에는 베두인 마을 칸 알아흐마르가 있다. 기타이는 오랫동안 정착민들의 위협에 노출돼 온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시도한다. 동시에 영화는 기타이의 과거 영상 작품에서 인용한 장면에 이츠하크 라빈, 새뮤얼 풀러, 아서 밀러, 잔 모로 등의 목소리를 겹쳐 이 지역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불러낸다. 특히 1994년 기타이 자신이 진행한 라빈과의 인터뷰는 “왜 공존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아모스 기타이는 장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연극, 오페라, 설치미술을 아우르는 작업을 해온 이스라엘 영화감독이다. 1980년대 초기작부터 중동의 기억, 망명, 전쟁, 영토를 탐구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영화들은 칸, 베니스 등 주요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세계 각지에 폭넓게 배급되고 수많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