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기다릴게, 네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그런데 언젠가는 이루어질까?"
난니 모레티 신작의 로그라인이다. 이스라엘 작가 에슈콜 네보의 소설집 『Hungry Heart』를 느슨하게 각색한 <오늘 밤, 사랑은 일어난다>에서 프랑스 배우 루이 가렐과 자스민 트린카가 주연을 맡았으며, 모레티 감독 자신도 카메오로 얼굴을 비춘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무려 아홉 차례나 초청받았던 감독이 이번엔 칸을 마다하고 베니스를 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올해 초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다. 관객들은 그 이유를 스크린 위에서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영화는 현대인의 관계와 불안, 삶의 취약함을 조용히 응시하며, 고요하지만 뜨거운 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해 나아간다. 다시 서로를 마주 보는 두 사람이 있을, 그 밤을 향해. 잇 윌 해픈 투나잇.
1953년 이탈리아 출생. 감독·프로듀서·시나리오 작가·배우로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이다. 장편 데뷔작 <에체 봄보>(1978)에 이어 <좋은 꿈>(1981)으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빨간 비둘기>(1989)는 그해 『카이에 뒤 시네마』 선정 영화 1위에 올랐다. <나의 즐거운 일기>(1993) 이후 연출한 모든 작품이 칸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들의 방>(2001)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 밖에도 베를루스코니 시대를 풍자한 <일 카이마노>(2006), 미셸 피콜리 주연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2011), <나의 어머니>(2015) 등으로 칸 경쟁 부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일층 이층 삼층>(2021)은 칸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신작 <오늘 밤, 사랑은 일어난다>는 루이 가렐과 자스민 트린카가 주연을 맡았으며 2026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9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