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정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Hylife 비전상비전오브지석어워드
사랑/연애/로맨스재난/천재지변코미디/유머/블랙코미디/풍자
광활한 몽골의 초원. 화면의 반을 덮는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이 가득한 길을 한참 달리던 유조차가 한 작은 마을 앞에 멈춰 선다. 코로나로 마을이 갑작스럽게 봉쇄되면서, 유조차 운전사 숨베르는 주유소 앞에서 격리되고, 부패한 관리와 탐욕스러운 주유소 주인에게 성과 노동을 착취당하며 살고 있던 주유소 관리인인 싱글맘 한다는 숨베르의 관리까지 떠맡게 된다. 촬영감독 출신인 사히야 뱜바 감독은 드넓고 아름다운 몽골 초원과 숨베르가 갇힌 비좁은 트럭 운전석의 공간 대비를 통해, 코로나 초기의 혼란과 통제된 정보 안에서 벌어지는 집단 패닉과 광기를 풍자적으로 그린다. 그런 한편, 한다와 숨베르를 희생자가 아닌, 폐쇄되고 부패한 공동체에 균열을 내는 일탈자로 보는 시선이 흥미롭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다수의 국제 영화 프로젝트에서 활동해왔고 체렌필 아리우나와 함께 독립 제작사 구루미디어를 설립했다. <리모트 콘트롤>(2013)은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고, <베드리든>(2020)은 2017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아틀리에에 선정된 뒤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 경쟁부문 등에 초청됐다. 단편 <비러브드 선>(2023)을 거쳐 신작 <멈춰서다>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