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에 부푼 멜라니는 카를스루에의 한 중등학교에 부임해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학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싶어 하지만 경력이 더 많은 동료들의 의심에 부딪히고, 학생들도 금세 그녀의 약점을 알아챈다. 학교 밖에서 멜라니는 이웃 티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두 사람의 우정은 처음에는 무척 즐겁지만 곧 위기에 빠진다. 티나가 멜라니에게서 멀어질수록 멜라니는 더욱 절박하게 이 우정을 붙잡으려 한다. 카를스루에에는 분명 그녀를 기다린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차츰 외로움이 그녀를 에워싼다.
마렌 아데는 1976년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태어났다. 단 세 편의 장편영화로 가장 중요한 현대 독일 감독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1998년부터 뮌헨 영화방송대학교에서 제작과 연출을 공부했고, 2001년 제작사 콤플리첸 필름을 공동 설립했다. 아데는 감독으로 활동하는 한편 오랫동안 제작자로도 일하며 발레스카 그리제바흐, 미겔 고메스, 나다브 라피드 같은 감독들의 영화에 참여했다. 그의 영화는 예리한 관찰로 친밀한 관계, 외로움, 사회적 규범, 개인이 처한 곤경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