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라 해머는 평생 100편이 넘는 작품을 만들며 여성의 몸과 질병, 레즈비언의 욕망을 재현하는 방식에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는 사적인 경험을 역사와 몸, 정치에 대한 깊은 질문으로 바꾸며 예술이자 행동으로서 영화의 경계를 넓혔다.
이 영화는 처음 공개되는 방대한 개인 기록과 사진, 16mm 영상, 생전 인터뷰를 통해 해머의 목소리가 시공간을 넘어 관객을 그의 창작 현장과 사유의 세계로 이끌게 한다. 이 귀중한 기록을 다시 정리하고 바라보는 일은 한 예술가를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으며, 레즈비언 창작자이자 기록 연구자인 감독이 “퀴어 계승”에 보내는 깊은 응답이기도 하다. 전위 퀴어 영화 선구자의 창작과 삶을 다시 돌아보며 기억이 어떻게 보존되고 전달되고 재해석되는지 생각하는 동시에, 예술이 어떻게 시간을 가로질러 서로 다른 세대가 계속 대화하는 매개가 되는지를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