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연출 데뷔작 《쓰촨의 신-신 극단》(2021)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치우지옹지옹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중국 쓰촨성의 음식 문화와 기담을 중심으로 4,000년에 걸친 인간의 삶과 죽음, 기억, 축제를 환상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고대 중국 마을의 장례식과 왕의 귀환을 축하하는 연회 등 네 차례의 연회를 둘러싸고 전개된다. 특히 집중적으로 조명되는 인물은 “동파육”을 고안했다고 전해지는 송나라 시인 소식(소동파)이다. 조정과의 불화로 여러 차례 벽지에 좌천되면서도 그곳에서 잇달아 새로운 요리를 고안하는 시인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차이밍량 작품에 단골로 출연하는 리캉성과 《지구 최후의 밤》(2018)의 리홍치가 출연한다.
1977년 중국 쓰촨에서 태어난 치우 지옹지옹은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영화 언어와 미학에 대한 실험으로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쓰촨의 신-신 극단》(2021)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40개가 넘는 영화제에 선정됐다. 치우의 회고 전시도 미국, 네덜란드, 대만, 홍콩, 일본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