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전에서 일하는 미술가 파라는 한때 마음을 둔 채 헤어지고 만 라다와 우연히 재회한다. 12년 전 학생이던 그는 화재로 소실된 도서관을 구하기 위해 책을 기부하는 운동을 하다가 스리랑카 난민 라다를 만났다. 재회한 두 사람은 2주라는 짧은 도서전 기간 동안 책을 매개로 더욱 가까워진다. 종이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첫사랑의 감정이 조용히 다시 피어나고 과거와 현재의 실이 한데 꼬여 간다. 체지얀 감독은 촬영감독으로 오랜 경력을 쌓았으며 영화와 음악에 관한 저서를 다수 집필했다. 참고로 《The Paper Flower》이라는 제목에서는 인도 영화사의 거장 구루 두트의 동명 작품 《Paper Flowers》가 떠오르며 이 작품에도 두트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
1967년 시바강가이에서 태어난 Chezhiyan은 공학을 전공한 뒤 영화 제작자, 작가, 촬영감독, 감독이 됐다. 그는 타밀 영화 15편을 촬영했으며, 데뷔작 《To Let》은 KIFF 2018에서 최우수 인도 영화상을 받고 국가상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도 많은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영화와 음악에 관한 책을 10권 넘게 썼으며, 문학적 역량으로 카타상을 받았다. Chezhiyan은 2026년 7월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