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 외곽. 오빠 빅토르와 여동생 마리나는 가난 속에서 살며 구리 흉상과 맨홀 뚜껑을 훔쳐 고철로 팔아 생계를 꾸린다. 어느 날 이들이 훔친 국가적 영웅의 흉상이 빅토르의 발 위로 떨어져 빅토르는 크게 다친다. 그 사고를 계기로 마리나와 빅토르는 스코페 사회의 밑바닥을 떠돌게 된다…. 데뷔작 《비포 더 레인》(94)으로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만체프스키의 신작은 2022년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된 전작 《카이막》(22)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존엄을 유머와 우화성을 섞어 그린다. 코믹한 전개 속에서 다양한 사회 비평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비포 더 레인》(1994), 《Dust》(2001), 《Shadows》(2007), 《Mothers》(2010), 《Bikini Moon》(2017), 《Willow》(2019), 《Kaymak》(2022), 《시스터 브라더 맨홀 커버》 등 장편영화 8편과 장편 다큐멘터리 《Good People》, 50편 이상의 단편영화, HBO의 《더 와이어》 에피소드 한 편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비포 더 레인》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영화 1,000편”에 이름을 올렸으며,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인디펜던트 스피릿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