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다리아는 청각장애가 있는 딸을 데리고 고향인 튀르키예 마르딘으로 돌아온다. 숲속 집에서 신작을 쓰기 시작한 다리아의 머릿속에 어린 시절 알았던 쌍둥이 소녀들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과거 쌍둥이가 살았던 집 주변에는 벌목으로 황폐해진 땅이 펼쳐져 있고, 자매를 추모하듯 서 있는 나무 두 그루만 남아 있다. 이윽고 다리아는 차츰 현실과 기억, 환상의 경계를 잃어 간다…. 바흐만 고바디가 지금까지 연출해 온 사회파 작품들과는 다른 장르 영화의 세계로 크게 발을 내디딘 작품. 마녀 전설 등 공포영화로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지나친 개발로 인한 자연 파괴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담았다.
바흐만 고바디는 1968년 9월 2일 이란 쿠르디스탄주의 이란-이라크 국경 인근 도시 바네에서 태어났다. 이란에서 제작된 단편영화 가운데 가장 큰 찬사를 받은 작품 중 하나인 《Life in a Fog》(1998)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여러 국제상을 수상한 뒤 고바디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쿠르드 영화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