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상 수상 작가 지하야 아카네의 걸작 소설을 마쓰오카 마유가 주연하고 나리타 료가 함께 출연해 미시마 유키코 감독이 영화화했다. 이탈리아 세 도시에서 특별 상영이 열리는 등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미시마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체온까지도 힘 있는 롱테이크에 새기며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다. 교토에 사는 29세 일러스트레이터 간나는 표현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알 수 없게 된 채 타성과 결실 없는 연애로 도피하는 나날을 보낸다. 제멋대로이고 인간관계에도 서툰 간나였지만, 오래전부터 왠지 자신을 깊이 이해해 주는 “남자 사람 친구” 하세오에게서 걸려 온 뜻밖의 전화를 계기로 7년 만에 재회한다. 교토, 도야마, 히로시마에서 보내는 “세 번의 밤”이 간나의 인생을 크게 바꿔 간다.
사진 / 나가타 료
미시마는 NHK 다큐멘터리 연출로 경력을 시작했다. 영화 《친애하는 우리 아이》(2017)는 몬트리올세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대상을 받았다. 2022년 이탈리아에서 그녀의 작품 회고전이 열렸으며, 《Voice》(2024)는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그녀는 예리한 시선과 세련된 영상 스타일로 인간의 모순과 사회의 균열을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