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재임 1965~86년)의 독재 체제 아래 1972년 계엄령이 선포되어 가혹한 탄압이 벌어졌다. 학생운동가 에드거 좁슨(통칭 에드좁)은 마르코스의 퇴진을 요구하는 급진파 지도자로서 학생 시위를 이끌지만, 1982년 붙잡혀 총살당한다. 한편 그의 장녀 조예트는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오늘날 필리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실제로 만난 적 없는 “전설적인 영웅”인 아버지가 가족을 돌아보지 않고 세상을 떠난 데 대해 깊은 응어리를 품고 있다. 반세기를 사이에 둔 아버지와 딸의 삶이 나란히 그려진다. 에드좁 역의 일라이자 칸라스는 《어바웃 어스 벗 낫 어바웃 어스》(2022) 등으로 인기를 얻은 젊은 배우다.
캣스키 플로레스는 197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태어났다. 영화와 텔레비전 분야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필리핀의 작가이자 감독, 제작자인 그는 2007년 시네말라야독립영화제에서 첫 장편영화 《Still Life》를 선보였다. The Mad Goats Inc를 공동 설립했으며, Synergy88 및 일본 TV 아사히와 함께 제작한 필리핀 최초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Barangay 143》(2018~2021)의 파일럿을 기획하고 연출했다.